초계국수란?
더운 여름이 되면 입맛이 없어집니다. 특히 한국의 여름은 높은 기온과 높은 습도, 장마가 계속되기 때문에 심신이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땐 몸을 보해주고 기운을 찾아주는 보양식을 자주 찾게 되는데요, 특히 여름에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닭요리입니다. 닭을 푹 고아서 만드는 다양한 닭요리들은 대표적인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낮의 기온이 가장 덥다는 초복, 중복에는 삼계탕을 주로 먹습니다. 이처럼 닭은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입니다.
하지만 삼계탕은 뜨겁게 먹기 때문에 몸의 기운을 불어넣기에 좋지만 시원함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매우 더울 때는 입 안도 개운하고 시원하게 해주는 초계국수를 추천합니다. 닭을 푹 고아 육수를 내는 것은 삼계탕과 비슷하지만 육수를 차갑게 식히고 쫄깃한 면을 삶아 곁들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입맛을 살려주는 겨자, 식초 등을 더해 새콤한 맛을 내주기 때문에 무더위를 날려주기에 충분합니다.
초계국수 만드는 법
초계국수의 기본은 닭을 삶는 과정입니다. 닭을 삶을 때 잘못 삶으면 닭 특유의 누린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닭을 삶기 전 꼬리, 목, 날개 끝을 정리하고 껍질을 모두 제거합니다. 닭껍질에는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육수를 낸 뒤 차갑게 식히면 기름이 둥둥 뜰 수 있습니다. 차가운 육수와 기름은 어울리지 않고 깔끔함이 떨어져서 이왕이면 껍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닭을 삶을 때는 양파, 대파, 통마늘 등을 넣어 함께 삶아야 합니다. 그래야 잡내를 잡고 채소의 단맛을 육수에 더할 수 있습니다. 닭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충분히 삶은 뒤 꺼내 식힙니다. 국물에 함께 넣었던 채소들도 건져 버립니다. 식은 닭은 뼈를 모두 바르고 살코기는 잘게 찢습니다. 육수에는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 뒤 차갑게 식힙니다. 먹기 직전에 면을 삶는데 초계국수에는 얇은 면보다는 중면 이상의 두툼한 면이 잘 어울립니다. 삶은 면은 역시 차갑게 식힌 뒤 물기를 털어 그릇에 담고 차갑게 식힌 육수를 부어줍니다. 고명으로 잘게 찢어둔 닭고기와 아삭한 맛을 더해줄 오이를 채 썰어 올려줍니다. 그냥 먹기에는 다소 심심한 맛이 날 수 있으니 겨자와 식초를 취향대로 뿌려 먹으면 좋습니다.
더욱 시원하게 즐기고 싶을 땐 육수를 냉동실에서 얼리면 좋습니다. 약간의 얼음이 언 정도로 유지한 뒤 초계국수를 만들면 시원함이 더욱 깊어집니다. 닭 육수에 고춧가루, 간장, 다진 마늘과 배, 양파 등을 갈아 만든 즙을 넣어 매콤한 양념을 만들어 양념초계국수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비빔 초계국수를 만들 때는 육수를 붓지 말고 양념장만 넣어 매콤하게 비비면 여름철 입맛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지치고 입맛이 없기 마련입니다. 이때는 억지로 밥을 먹는 것보다는 입맛을 끌어올리는 별미 음식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초계국수는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지친 몸에 기운을 불어넣고 새콤한 마승로 입맛을 돋워줄 수 있는 좋은 요리입니다. 2023년 한국의 여름은 비가 많이 오고 평년보다 더운 날이라고 하니 초계국수처럼 몸을 보해주는 음식을 드시고 무더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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